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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Shoppers에서 약 고르기-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by freeorchild 2023. 2. 23.

이전의 글을 쓰다가 보니 약을 안 챙겨 먹던 사람은 하루에 두세 알의 타이레놀도 후유증을 걱정하며 안 먹는다는 것을 떠올렸다. 우발적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고 응급실에 실려가긴 하지만, 매년 수십억 알약의 아세트아미노펜이 안전하게 소비되고 있다. 실제로도 이 정도로 안전한 약이 없다고 얘기할 정도로 추천 가이드만 지킨다면 부작용 없이 통증을 조절하는 안전한 약으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주의사항은 염두하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먹는 것을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Life Brand 제품 사진
Life BRAND Acetaminophen

캐나다에 가장 널려 있는 Life Brand의 제품이다. 어디 제품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고, 오늘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무엇인지, 무엇을 조심해서 먹어야 하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영어공부를 할 겸 알고 있는 정보에 'Harvard Health Publishing-Acetaminophen safety, April 15, 2020'의 내용을 번역해서 추가하였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을 조절하고 해열 작용을 하지만 소염진통제처럼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반면 해당 NSAIDs와 달리 위장 내벽에 자극을 주지는 않는다. 이는 NSAIDs를 섭취할 수 없는 환자도 Acetaminophen은 섭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약은 만성 통증을 지닌 성인 환자가 통증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주기에 중요하다.

먹으면 안 되는 경우

  • 아세트아미노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 심한 간 질환이 있는 사람
  • 매일같이 3잔 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

위의 경우에는 필히 의사 상담을 한 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가능 복용량 Daily dose for the average adult

특이한 이력이 없는 성인이 하루에 복용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은 4000mg이 넘는다. 편의점에서 파는 타이레놀이 보통 한 알에 500mg을 기준으로 하니, 이는 하루 최대 8알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 번에' 8알은 당연히 안된다. 일반적인 1회  복용량은 300mg에서 최대(최대의 최대) 1300mg이다. 일반적인 용량을 지켜서 복용하게 되면 평범하게 간에서 처리를 하고 소변으로 제거가 되지만, 본인의 상태에 너무 과한 용량을 한 번에 복용하게 되면 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Tab 500mg 복용 기준

  • 한 번에 1알이나 2알
  • 필요하다면 4~6시간 간격으로
  • (일반적으로) 하루 최대 복용량 6알로 제한하기(3000mg)
  • 절대 하루(24시간)에 8알을 넘기지 말 것(4000mg)

(*하루에 8알을 넘기지 말라는 소리는 현재 약을 먹는 시간에서 24시간이라는 뜻이에요. 가끔 저녁에 몰아 먹고 날짜 지났다고 새벽이나 아침에 몰아먹는 분도 있는데 안돼요.)

안전하게 섭취 제한하는 방법

  • 생각보다 많은 약에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약을 먹는 사람은 약이 중첩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무릎약, 두통약, 관절약, 복통약, 생리통약 등등 명칭만 보고 먹으면 안됨)
  • 먹는 약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몇 밀리그램 들어있는지 알아둬야 한다.
  • 몸집이 작은 사람의 신체는 더 적은 양만을 처리할 수 있으니 자신의 상태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성인 70kg에게 4000mg이 하루 최대 복용량)
  • 음주는 간에 무리를 주니 제한해야 한다.
  • 다른 약을 복용 중일 경우 해당 약과의 상호 작용에 대해 의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

통증이 약 없이 통제가 될 수준으로 감소될 경우 복용을 중단한다. 약을 가이드라인에 맞게 먹었는데도 5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3일 이상 열 조절이 안되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을 보면 아픈데도 약 하나 안 먹고 버티는 친구들이 있다. 아니면 약 한 번 안 먹어보고 병원 예약해 놨다면서 며칠을 참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럴까 의문이 들지만, 일단은 본인의 선택이니 현실의 나는 입 꾹 다물고 있는 편이다. 이 글에 들린 사람들은 현명하고 안전하게 아픈 시기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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