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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짐 쌀 때 팁(2); 화장품, 기초제품, 약, 여성용품

by freeorchild 2023. 2. 22.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짐 쌀 때 굳이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되는 것 (1) / 수건, 양말 등등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짐 쌀 때 굳이 싸들고 오지 않아도 되는 것 (1) / 수건, 양말 등등

워홀에 대한 글을 보다 보면 '이건 무조건 쟁여오셔야 해요'라는 글이 있다. 오늘은 그런 글을 보다가 캐나다에서 이렇게 안 챙겨도 될 텐데~싶었던 물건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일단 나는 캐

freeorchild.tistory.com

 

오늘도 짐 싸기 관련해서 소소한 정보를 풀어보려고 한다. 어제 다룬 내용은 양말, 수건, 속옷, 전기장판, 가습기, 이불 등등을 다뤄봤고, 오늘도 비슷하게 내용을 이어갈 것이다. 일단 내 요지로는 1년이라는 기간이 그렇게까지 쟁여서 와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인데,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정답이 아닌 참고용으로 봤으면 좋겠다. 

 

(여기서 '쟁여온다'라는 표현은 캐나다에 와서 워홀 기간 1년 동안 이 물건을 사지 않을 생각으로 1년 치를 챙긴다는 뜻)

 

오늘의 내용은 화장품, 기초제품, 약, 여성용품 네 가지인데 각각의 품목으로 글 하나씩 쓸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방대하니 많은 내용을 축약할 생각이다. 일단 말하고 싶은 내용을 먼저 얘기하고 추후에 재미있는 내용이 추가되면 하나씩 더 가져오겠다.(다른 일로 긴장해서 그런가 오늘따라 말투가 왜 이렇게 딱딱하지?)

Shoppers

화장품

캐리어 여건이 된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화장품 정도는 챙겨 와도 좋겠다. 어차피 화장품 1년치라고 해봤자 여분 한두 개 정도 더 있으면 되는 수준으로 알아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날씨와 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해당 화장품이 그대로 맞을지 안 맞을지는 그때 가서 상황을 봐야 하는 수밖에 없다.(피부에 쓰는 모든 것이 이렇다) 피부가 많이 건조해졌는지 가뜩이나 좁쌀이 많던 피부가 캐나다 오고 한 달 후에 잔뜩 뒤집어져서 고생을 했다. 피부가 약해지니 쓰던 팩트에도 자극을 심하게 받아서 아깝더라도 순한 메이크업 제품으로 바꿔볼까 생각 중인데 한 번 시도를 해보고 차차 글로 가져와 봐야겠다. 

 

기초제품

한국에선 너무 잘 맞던 기초제품이 캐나다에 오니 건조하게 느껴지는 마법. 그래도 5달 정도 쓸 분량으로 가져왔던 게, 다 썼을 때마다 하나하나 시행착오를 하며 다시 사지 않아도 되어서 부담이 덜했다. 샤퍼스 Shoppers를 보며 가장 멘붕이 왔던 게 한국처럼 추천 제품이나 인기 제품이 눈에 띄게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부분이다. 한국 올리브영을 보며 스티커가 여기저기 붙어있어서 이건 여드름에 좋고 이건 피지 제거에 좋고 어쩌고 하는 내용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점점 성분표를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몇 개씩 가져가기에 너무 큰 부피를 차지한다면 Shoppers와 Amazon에 검색을 하고서 결정해 보는 것이 좋다. 

 

상비약

상비약은 아무래도 있는 게 좋긴 한데, 웬만한 약은 (몇몇 처방약과 여드름약 빼고) 샤퍼스나 마트에서 다 구매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약만으로 한쪽 선반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용량과 그 개수가 다양하다. 약은 다음에 사진을 더 찍어서 다시 한번 다뤄봐야겠다. 기본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은 10알, 20알, 100알 등등 다양한데 10알-20알 정도면 한국보다 비싸게 사는 셈이고 30-50알은 비슷하며, 100알 이상으로 사면 한국보다 싸게 사는 꼴이 된다. 

 

한국에서 상비약을 챙겨 오라는 이유는 캐나다에 입국하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그러는지 꼭 앓고 넘어가는 기간이 있다. 나도 일주일 가량 감기를 앓았고,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은 한 번씩 아프다며 연락이 오곤 했다. 캐나다는 처방을 받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서 약을 사는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경험상 당장 아플 때 먹을 수 있는 약이 있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한국처럼 집 앞에 나가서 여기저기 약국이 널려 있지도 않고 약 배달도 안되니까 당장 약이 없으면 서럽다. 

 

미리 챙겨갈 상비약으로는 한 번 앓았을 때 써먹을 수 있는 양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약국에서 해외 나갈 건데 상비약 적당히 챙겨달라고 해도 잘 챙겨주지만, 몸이 안 좋을 때 자신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을 생각해 보고 몇 가지 추가해 보자. 

상비약 추천 목록

  • 알약: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 1통, 덱시부프로펜(진통소염) 1통, 종합감기약 1통, 알레르기약 1통, 근육이완제 1통
  • 연고/크림: 항생제 연고,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알레르기 크림)
  • 안약: 인공눈물, 결막염/다래끼 안약

생각난 대로만 적었는데 이 정도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기저기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잘 나는 편이라 관련 약이 절반을 차지한다. 

 

최근에 한 달 동안 목감기를 달고 살면서 약은 안 먹고 잠은 늦게 자고 운동을 안 하는 친구와 대화하다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코로나 검사받았지만 음성이 나왔다고 했고(물론 참다가 병원을 갔으니 이 검사 결과의 신뢰도가 높지는 않다), 병원도 갔지만 딱히 약이 필요하진 않다고 했는데(캐나다에선 감기는 쉬면 낫는 질환이다), 자신의 상태는 왜 계속 안 좋은지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듣고 있다가 몇 가지를 알려줬더니 당장 해보겠다던 친구는 이틀 뒤 상태가 너무 좋다며 고맙다고 답장이 왔다... 아프고 약 먹기 싫어하면 쉬는 게 답이지만, 쉬는 것 만으로 안되고 너무 오래 끌고 가는 상황일 때는 약을 먹자. 

 

 여성용품

솔직히 생리대, 이곳에서 사는 게 더 싸고 좋다. 한국처럼 날개가 어쩌고, 홀라인이 있어서 새는 것을 방지해 주고 어쩌고 하는 홍보문구가 없어서 고르기에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 싼 편이다. 그리고 물론, 대용량으로 사면 한국보다 훨씬 싸다. 그래서 생리대에 대한 질문에는 전적으로 '(부피도 많이 차지하는데 굳이 많이 쟁여올 필요 없다'라고 대답할 자신이 있다. 

 

다만 인클레어라고 한국에서 잘 사용하던 질청결제(3 박스 사 옴)를 거의 다 써가는 참이라 이곳에서도 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생리 전후 기간, 수영장 사용 후, 꽉 끼는 청바지를 입은 날에 하나씩 쓰면 개운한데 없으면 살짝 아쉽고 가끔 질염이라도 생기면 고생할 게 뻔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존을 찾아봤더니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지 비슷한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

  • 검색어: Bacterial Vaginosis Vaginal Gel

Amazon

대신 한국 인클레어 제품은 락트산과 히알루론산나트륨만 들어가 있는데 반해 아마존의 제품은 한두 가지 성분이 더 들어가 있다. 주로 점도를 향상하거나 보습하는 성분이 추가된다. ex) l-lactic acid; Non medical incredients: glycogen, Hydroxypropyl Methylcellulose, Propylene glycol, Purified water, Sodium hydroxide. 지금 쓰는 걸 다 쓰면 한 번 도전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하루 한 개 글 쓰기 3일 차 성공이다. 오늘 바쁜 일도 있어서 돈도 안 되는 티스토리나 브런치를 계속해나갈 것인지 생각이 많았지만, 일단 7일 채우기로 생각하고 있다. 짧다고? 당연하지. 7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내 성격 상 7일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은 1달을 채울 수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나의 작은 스텝이나 다름없다. 

 

생각대로 흐르지 않는 워홀 일상.. 내가 다음 달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도 되질 않는다. 이런 소소한 기록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즐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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