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국일이 하나의 달력 안에 들어왔다. 아직도 현실감이 안 드는 게 정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캐나다행이나 다음 중에 가는 1박짜리 공주 여행이 똑같게 느껴진다.
기록을 위해 일단 적어두고 차근차근 글을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
캐나다 입국 한 달 맞이로 이전에 써뒀던 출국 준비 글을 다시 손 보고 있다. 까만 글씨는 입국 전부터 일주일 정도의 시기이고, 주황색 글씨가 한 달 넘은 지금 시점에 추가로 쓴 내용이다.
캐나다 입국 두 달을 넘어가는 시점이라 워홀 얘기만 올릴 캐나다 티스토리를 새로 열었다. 보기 좋게 정리하면 새로운 유입자들이 읽기에 좋겠지만, 출국 전과 후의 생각 변화를 보는 것도 재밌어서 그때 그 문장을 그대로 두려고 한다.
D-7~D+7 : 까만색
D+30~ : 주황색
D+60~ : 쑥색
1. 캐나다 출국 전 쇼핑
특별히 물건을 잔뜩 사서 갈 생각이 없었는데도 하나씩 사다 보니 작은 박스 두 개가 나왔다.
-다이소 압축팩 3세트: 멀티팩 2개 + 롱패딩용 1개 (약 15,000원)
-샴푸, 헤어팩, 클렌징, 생리대(두 달 치), 멀티 변환 어댑터 1개
*수분 크림이랑 생리대 사 온 것은 매우 칭찬 중! 다 떨어졌을 때 바로바로 고민 없이 쓰던 걸로 쓰면 되니까 좋다. 탐폰은 해외에 더 다양한 제품이 많다길래 지금 쓰는 거 다 쓰면 이것저것 사봐야겠다.
*전자제품: 변환 어댑터로 사용하는 것들은 전력량이 줄어들어서 아무래도 한국에서 쓰던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 전자제품은 그냥 와서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국에서 아마존은 필수인 것 같다. 웬만한 물건은 아마존으로 샀는데 하루, 이틀이면 도착한다. 배달비도 공짜에다가 아마존 프라임, 아마존 뮤직까지, 아쉬울 게 하나도 없다.
*옷 미리 사가기: 큰 몰에 가면 옷을 살 매장도 많고, 비싸긴 해도 그렇게까지 돈이 아까울 정도라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한국처럼 옷 태가 이쁜 옷은 찾기 어려운 듯하다. 가끔 있긴 있지만. 차라리 (안 입고 두고 오면 아까운) 좋은 옷 한두 벌, 그렇게 튀지 않는 일상복이나 운동복, 집에서 입을 옷(생활복 사는 돈은 아깝다. 기본 5만 원 이상). 막 입을 옷을 5벌 정도 가져왔는데 다행으로 생각 중이다.
*비가 약간 올 때는 그냥 모자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바람막이나 아웃도어 외투가 있는 게 좋다.
*내가 챙겨 온 일상복: 청바지 3개(검정, 연하늘 루즈한 핏, 연하늘 딱 맞는 핏), 얇은 니트(흰, 검), 약간 도톰한 니트(흰, 아이보리, 검정), 두꺼운 니트 하나(파랑), 셔츠(2장), 카디건(디자인 겹치지 않게 3개), 외투(바람막이, 경량 패딩/아웃도어 점퍼, 롱패딩), 기분 상 원피스 3개 챙겼는데 나름 입긴 입고 있음
*신발 챙기기: 운동화 하나, 슬리퍼 하나, 쿠션 슬리퍼 하나 챙겨 왔다.
캐나다는 인도어 신발이 따로 있는 편이라 챙겨 온 슬리퍼는 인도어 신발로 쓰고 있고, 쿠션 슬리퍼는 방 안에서만 쓰고 있다. 인도어 슬리퍼로 간단히 집 앞 정도 나가기 때문에 방 안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방수도 되는 털 부츠는 캐나다에 와서 아마존으로 샀는데 매우 만족 중이다.
*가방: 어깨에 메는 작은 핸드백 두 개를 가져온 건 한 번도 안 꺼냄. 백팩, 여행용 폴더블 가방(출국 때 자잘한 짐이 많길래 공항에서 급하게 삼), 에코백(너무 잘 쓰고 있고), 혹시나 싶어 가져온 큰 빈백 형태의 라탄백은 정말 이게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잘 쓰고 다닌다. 주로 에코백이나 빈백을 들고 다니고 마트에서 산 리유저블 가방을 들고 다닌다.(마트 쇼핑 중독자는 달러라마와 매트로를 지나칠 수가 없지)
*비상약: 워낙 shoppers에 약이 다 있어서 그렇게 많이 사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비쌀 수 있는데 엄청 차이 나는 것도 아니고 1.5배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 일단 환경이 바뀌면서 면역력이 훅 떨어지는 게 느껴지던데 오자마자 비타민이랑 유산균을 사서 챙겨 먹는 게 좋겠다.
*나의 비상약(두통, 피부 알레르기 잦음): 타이레놀, 덱시부프로펜, 근육이완제, 피부 알레르기 연고, 결막염 안약, 인공눈물
*와서 산 약: 나는 주로 자세가 안 좋고 어깨 근육 뭉침으로 발생하는 두통이라 그 용도로 40알짜리 샀는 데 감기가 걸려 버려서 100알 사지 않은 것을 후회 중. 알약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살수록 한 알 당 가격이 현저하게 차이 난다. (참고로 이 40알짜리 알약은 세금 제외 28달러였다.) 이런 약은 거의 모든 곳에 사용 가능한 종류니까 100알 사는 게 좋을 듯하다.
*다시 생각해도 100알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 중이다.
2. 이민 가방 구매
트래블 기어 3단 이민 가방 (47,000원)
: 캐리어로 살까 끝끝내 고민하다가 일단 이민 가방 하나 구매함, 도착하면 사이즈 보고 마저 결정할 듯. 도착하면 작은방에서 지낼 텐데 큰 캐리어가 일 년 동안 쓸모없이 자리 차지하는 것이 싫어서 웬만하면 캐리어를 안 들고 갈 생각인데 기내용 캐리어 하나는 들고 갈지 말지 고민 중.
이민 가방에 23kg만 채우려 했는데 26kg이 됐다. 다행히 추가금 없이 넘어감.
결론적으로 이민 가방 1개, 일반 캐리어 1개, 캐리어 사이드 백 1개, 백팩 1개 채워옴
옷을 괜히 이것저것 가져왔나 싶은 게 사람들이 옷을 되게 편하게 입는다.
+ 하나는 캐리어, 하나는 이민가방으로 가져와서 현재 집에서도 옷장 한 구석에 넣어두기 좋다. 나는 내 방에 공간이 충분한 것을 좋아해서 이런 수납 편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도 옷은 이렇게까지 안가져와도 됐을 것 같은데, 차라리 돈을 주고 사 입기 아까운 옷을 가져오고 꼭 입을 것 같은 고급 옷을 특별한 날 입을 용도로 가져오고 나머지는 두고 오는 게 어떨지.. 정 필요하면 택배로 받으면 되는 일이니까 말이다.
3. 여행자 보험
네이버 워홀 카페 공구로 구매, 삼성화재 글로벌 케어 보험(437,400원)
*해외 체류 중에는 신청이 불가능
+사람 앞 일 모르는 거라 보험비에서 너무 아끼려고 하지는 않았다.
4. 핸드폰 유심(한국 알뜰폰 유심 + 캐나다 e-usim)
네이버 워홀 카페 공구로 신청해둔 상태-출국 2주 전 전화 올 예정
한국 핸드폰 번호도 살려둘 예정이라 e-usim 사용할 생각
FIDO 현재 프로모션
: 가입비 면제(첫 달 선 납부 후 2개월 내 환불), 10기가 40불 예상, 한 달에 5번 한 시간 무제한 데이터 가능
*매우 만족하며 잘 사용 중이다. 와이파이가 어딜 가도 잘 되어 있어서 그렇게 모자라지도 않다. 가끔 집에서도 와이파이 문제 있으면 그냥 데이터 틀어놓고 사용했다.
*11월 중순에 갑자기 프로모션 문자가 와서 파이도 홈페이지에서 싼 요금제로 갈아탈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20기가에 40달러를 내고 있다. 세금을 포함하면 45달러가 된다. 한국처럼 약정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마음껏 통신사나 요금제를 바꿔도 된다.
한국 유심은 알뜰폰 요금제를 쓸 거라 유심을 신청해뒀고, 택배로 오는 중
@이용한 사이트는 '우체국 알뜰폰'
@ 큰 사람(LG) - 우체국 이야기 1GB, 무약정 후불, LTE
@기본 제공:
음성 : 200분
문자 : 100건
테이터 : 1024MB
@요금 8개월? 동안 0원, 그 이후 3,300원
@주말에 개통 안되는 걸 깜빡하고, 결국 못하고 캐나다에 와버렸다. 그래서 쓰던 SKT 통신사에서 해외 체류 장기 정지를 신청했고 번호 유지비에 3800원 들 거라고 한다.
@캐나다 Fido e-sim은 잘 개통해서 잘 사용 중. 데이터 사용도 잘 된다.
*한국 핸드폰 번호로 인증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는 잠시 일시정지를 풀었다가 인증을 끝내고 다시 일시정지를 신청하면 된다. 앱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편했다.
*1년 뒤에 한국에 돌아가면 들어놨던 핸드폰 보험으로 배터리를 교환하려고 보험비는 계속 내고 있다.
5. 월드잡 플러스
해외 정착 지원금 알아보려다가 공지에 워홀 설명회가 있어서 신청함
*워홀 설명회가 10월로 밀려서 참석 취소함
월드잡 플러스: www.worldjob.or.kr
월드잡플러스
한국산업인력공단 운영, 해외취업, 해외진출정보, 해외채용공고, K-Move스쿨, 해외취업정착지원금 등
www.worldjob.or.kr
월드잡 플러스 사후지원 센터 참고하기
-월드잡 플러스에 이력서를 올려두고서 취업된 사람들이 해외취업 정착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이력서 쓰는 중이다.
*정작 캐나다에 들어와서는 이 사이트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6.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야 하고 3시간 정도 시간 여유 두고 가야 하나 보다.
수수료는 8,500원 여권 사진 비용 29,000원
@ 옛날같이 귀 전부 안 보여도 됨-하지만 얼굴 형태 잘 보여야 함.
@ 흰색 배경이라 흰옷 불가능
@ 검은색 많이 입는데 쨍한 원색도 좋은 것 같다
@ 워낙 얼굴만 찍는 사진이니 웬만하면 브이넥으로, 후드티나 목폴라를 피하자
민원인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
[본인 신청] 본인 여권(사본 가능), 운전면허증,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여권 사진(3.5cm*4.5cm, 여권용 사진 이외는 불가)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한 내국인의 경우, 행정 정보 공동 이용 동의 시, 여권(사본) 제출 생략 가능
[대리인 신청] 본인 신분 중(원본), 대리인 신분증(원본), 위임장, 출입국 사실 증명서(본인 해외 체류 중인 경우에 한함) /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여권 사진(3.5cm*4.5cm, 여권용 사진 이외는 불가)
민원인이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서류 (담당 공무원 확인)
- 여권
*그렇다면 준비물은 여권/신분증, 운전면허증과 여권 사진!
+++발급 후기
@ 여권은 확인도 안 했고 운전면허증과 여권용 사진, 수수료 결제를 위한 현금 or 신용카드만 필요했다.
@ 경찰서는 파출소나 지구대가 아닌 지역 경찰서로 가야 한다.
@ 3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프린터 기기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지 금방 처리되는 모양이다.
@ 국제운전면허증은 여권을 함께 소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 효력 인정 기간은 발급 후 1년, 그 외 유의사항 숙지하기
@ 영문 운전면허증은 발급에 2주가량 소요된다. (온타리오주는 어차피 영문 면허증 사용 불가능)
6' 영문면허증 발급
온타리오주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캐나다 현지 면허증으로 교환이 가능해서 영문 운전면허증도 만들었다.
경찰서에서는 이주 걸린다고 했는데 발급해 주는 운전면허시험장에 가면 당일 발급 가능, 그것도 초스피드
캐나다에서 면허증 교환할 때 영문 운전면허증과 영문 운전 경력증명서가 필요하다
@5시쯤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3-40분가량 걸렸다. 만 원이었나 만 오천 원 결제해야 하고 카드도 가능하다. 신청하면 10분 정도 걸리고 바로 반짝반짝 새로운 운전면허증이 나온다.
*캐나다 런던에도 공유 자동차 앱이 있다. 물론 공유 차량은 던더스 쪽에만 4대 있는 걸로 보이지만, 가격도 괜찮고 나름 예약 경쟁에도 여유가 있다. 아직 면허증 교환을 안 해서 영문 운전면허증과 IDP를 둘 다 등록했더니 절차상 통과는 한 모양인데, 신용점수가 없다며 500달러를 걸어두고 쓰는 멤버십을 추천받아서 생각 중이다. 나중에 글로 정리해서 써야지.
+여차하면 써먹기 위해 준비를 해놨지만, 해외에서 운전을 하기란 선뜻 내키지가 않아 아직 캐나다에서의 운전 경험은 없다.
7. 입국 서류 준비(2022/09 기준)
-워홀 합격 서류
-바이오매트릭스 서류
-영문 통장 잔액 증명서
-COOV(이제 필요 없음)
-ArriveCan(이제 필요 없음)
입국 심사하고 바로 나와서 SIN 받으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그냥 나와버림
그래도 오늘 서비스 캐나다 들려서 바로 받음
영문 통장 잔액 증명서는 토스 앱으로 바로 발급받았다
출국 체크인 때 워홀 합격 서류, 쿠브, 어라이브캔이 되어 있는지 확인함
입국 심사할 때는 워홀 합격 서류와 여권만을 확인했다.
+이제는 코로나 관련한 서류 확인은 전부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출국하는 시점의 입국 서류 기준을 정확히 파악해서 준비할 것! 항공사에서는 제대로 서류를 준비하지 않은 손님은 출국 자체를 거절할 수 있다. 캐나다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두 번 세 번 확인할 것!
8. Robert Q 공항버스 예약
사이트: reservation.robertq.com
*홈페이지로 예약을 하면 되고 사람 일이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나는 비행기 도착 시간에서 5시간 여유를 잡고 예약했었다. 입국 심사장에 사람이 없어서 1시간도 안 되어 끝나버렸지만, 만약의 경우라는 게 있으니깐... *예약 컨펌 메일에 서비스 전화번호가 있는데 거기로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앞당길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매우 간단하게 처리가 되었다. 전화가 아니면 C 출구 옆에 서비스 데스크가 있어서 거기서 물어봐도 될 것 같다. *총액은 113달러였고, 집 앞에 내리는 서비스를 선택해서 15달러가 포함된 가격이다. 이렇게 집 앞에 내리는 걸로 선택하면 로버트 큐 버스를 타고 런던의 로버트 큐 센터에 와서 택시 같은 승용차로 갈아타게 된다. 공항에서 받은 도착지 종이는 승용차로 갈아탈 때 보여주면 된다. 팁은 다들 안 주는 분위기길래 마음 편히 안 줌.
막상 정리를 해보니 한도 끝도 없이 쓸 게 계속 생각나는데 일단 출국 때 가장 중요한 건 다 정리한 것 같다. 몇 줄 안 쓸 것 같아서 주황색으로 썼는데 쓰고 보니 그냥 대부분이 주황색 천지다.
3달 차에 접어들며 예전에 쓴 글을 보니까 바로 전 날의 일인 것 같으면서도 65일차라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싱숭생숭하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심적으로 단단해진 것을 매일같이 느끼고 있어서 시간의 흐름에 대해 불안하거나 긴장되지는 않는다.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모든 워홀러 분들을 응원합니다!!
2023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모집페이지가 1월 9일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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